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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박용택, 기대없이 시상식장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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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는 시상식 문화 만들기, 수상 가능성 낮음에도 참석

[정명의기자] "상 받을 때나 둘이 오는 거지."

LG 트윈스의 '쿨가이' 박용택(35)은 예년과 달리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입장했다. 스스로도 수상 가능성이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박용택은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올라 시상식장을 찾았다. 수상 가능성이 낮을 경우 후보임에도 참석을 거르는 경우가 흔하지만 박용택은 레드카펫 위에 섰다.

이에 박용택은 "뻔히 못 받을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데 영화제 같은 걸 봐도 상 받는 사람들만 가는 것이 아니더라. KBO에서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그런 쪽으로 유도하려고 하는데, 아직 운동 선수들은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짧다. 그래서 신경써서 왔다"고 말했다.

박용택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으니 당연한 일. 타율 3할4푼3리 9홈런 73타점이 올 시즌 박용택이 남긴 성적이다. 최다안타 4위(159개), 출루율 6위(0.430), 타율 9위 등 각종 순위에도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해 박용택의 수상 가능성은 낮다. 최형우(삼성), 손아섭(롯데), 나성범(NC), 유한준(넥센) 등의 성적이 워낙 좋다.

그럼에도 박용택은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시상식을 빛내기 위해서다. 수상자 위주로 시상식장에 참석하던 것에서 문화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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