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장원준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두산 투수 정재훈을 지명했다.
롯데는 지난 11월 26일 FA 원 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 마감일까지 장원준과 재계약을 시도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장원준은 3일 뒤인 29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84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규약 중 FA 보상규정에 따라 지난 6일 두산으로부터 보호선수 외 명단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보상 선수로 베테랑 불펜 요원 정재훈을 지명해 발표했다.
정재훈은 휘문중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올 시즌 54경기에 나와 1승 5패 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499경기에 출전, 34승 39패 137세이브 61홀드 평규자책점 3.09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아 두산의 뒷문을 책임졌다. 2005년 30세이브, 2006년 38세이브 2007년 25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롯데는 올해 FA 시장에서 장원준 외에 베테랑 불펜 자원인 김사율도 10구단 kt wiz로 이적해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다. 경험이 풍부한 정재훈을 보상선수로 지명한 이유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정재훈의 지명에 대해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 팀 불펜진에서 '필승조'로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보상선수 지명 외에 장원준이 올 시즌 받았던 연봉 3억2천만원의 200%인 6억4천만원을 두산으로부터 보상금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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