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역대 프로야구에는 '기록의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연습생 신화'의 장종훈 롯데 코치를 시작으로 '송골매' 송진우 해설위원, '양신' 양준혁 등이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현역 선수 중에도 '기록의 사나이'는 한 명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38, 삼성)이다. 이승엽은 통산 최다 홈런(390개),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14개) 등 홈런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보유 중이다.
그런 이승엽이 이번에는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에 도전한다.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 9일 오후 열리는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다른 후보인 홍성흔(두산), 나지완(KIA)에 비해 성적에서 크게 앞서기 때문에 이승엽의 수상이 점쳐진다.
올 시즌 이승엽은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에서 뛰던 2007년 이후 7년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회춘모드'를 보여줬다. 100타점을 넘긴 것도 2006년 이후 8년만이다. 삼성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4연패에 힘을 보태 더욱 뜻깊은 성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껏 이승엽은 총 8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는 7년 연속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한국 복귀 첫 해였던 지난 2012년에는 지명타자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글러브 8회 수상은 한대화 전 KIA 수석코치, 양준혁과 함께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승엽은 7년 연속 수상으로 통산 최다 연속 수상 기록도 보유 중이다.
올 시즌에도 이승엽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한대화 코치, 양준혁을 제치고 통산 최다 수상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평생 한 번 받기도 어려운 골든글러브를 9번이나 받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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