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킹' 박병호(28)가 3년 연속 카스포인트 대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총 4천506포인트를 획득한 박병호는 4천299포인트를 얻은 강정호, 4천271포인트의 최형우를 제쳤다. 이로써 박병호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박병호는 타율 3할3리에 52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11년만에 50홈런 시대를 열며 거포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넥센도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대상 외에 NC 다이노스의 테임즈와 박민우는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과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우승 4연패를 지휘한 류중일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김재박 KBO 경기운영위원은 레전드상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 후 박병호는 "사실 3년 연속은 안 주실 줄 알고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받게 돼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야구장을 핑크빛 물결로 만들어주신 팬들에게 감동 받았다. 내년에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병호에게는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진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순간을 꼽는 카스모멘트에는 넥센 서건창이 사상 첫 200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 선정됐다. 서건창은 "올 시즌 굉장히 큰 선물을 받은 한 해였는데, 내년 시즌에는 제가 받았던 선물을 팬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 감동적인 시구를 펼쳤던 제일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시구상이 주어졌다. 리틀야구연맹 한영관 회장과 리틀야구대표팀 박종욱 감독은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의 공을 인정받아 각각 공로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MBC스포츠플러스가 주최하고 오비맥주와 한국야구위원회가 후원하는 신개념 시상식이다. 한 시즌 동안 선수들의 각종 성적에 점수를 산정, 누적 카스포인트에 따라 대상을 정한다. 지난 2011년 시작됐고, 이번이 4회 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