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의 외국인 투수 영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SK는 외국인 선수 계약이 아직 없다. 올해 뛰었던 밴와트와도 사인을 하지 못했다. 또 다른 투수 한 자리도 공석이다. 외국인 타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SK는 조급하지 않다. 이미 밑그림이 그려졌다. 밴와트와는 막판 세부 옵션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SK 구단 관계자는 "옵션 관련 세부 조건에서 아직 합의가 안 됐다"면서 "성사되면 곧 발표할 예정이다. (밴와트와 계약이) 막판에 틀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시즌 도중 영입한 밴와트는 11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복덩이' 투수 밴와트와의 재계약은 당연했다. 밴와트 역시 SK와 긍정적인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 관계자는 "밴와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성적이다. 외국인 선수는 안정적인 활약이 가장 중요한데, 밴와트가 그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와도 계약이 거의 성사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야수 계약만 남은 단계"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관계자는 "새 투수는 우완 투수로, 메이저리그 경력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많지 않다. 밴와트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룰파이브 드래프트가 남아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는다면 SK 입단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SK의 외국인 투수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눈길이 쏠렸던 웨버, 리오단 등 국내에서 뛰었던 다른 외국인 선수 영입 가능성도 없다.
NC가 웨버를 8일 웨이버 공시했고, LG 역시 이날 소사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리오단을 웨이버 공시했다. 올 시즌 기량을 어느 정도 입증한 두 선수이기에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SK는 아니다. 이 관계자는 "진행 중인 계약이 없었다면 이들의 영입을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투수는 이미 세팅이 된 상태라서 고려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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