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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멀스 트레이드 난항…다저스 '좌완 왕국'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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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유망주 요구에 다저스 '난색'…"FA 시장 선회할 수도"

[김형태기자] LA 다저스가 베테랑 좌완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영입전에서 한 발 빼는 분위기다.

FOX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가 그간 눈독을 들여왔던 해멀스 트레이드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필라델피아의 요구조건이 과하다는 것. 다저스의 최고 유망주들인 유격수 코리 시거, 외야수 작 페더슨 가운데 한 명을 원하고 있지만 다저스는 이들을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다.

여기에 해멀스의 남은 계약도 적잖은 부담이다. 지난 2012년 7월 6년 1억4천400만달러에 필라델피아와 재계약한 해멀스는 2018년까지 9천400만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다저스가 해멀스를 영입할 경우 다음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2천35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2019년에는 구단옵션 2천만달러가 걸려 있다.

부담이 만만치 않으므로 차라리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보강을 노리는 게 낫다는 것이다. 현재 다저스는 좌완 존 레스터, 우완 맥스 슈어저·제임스 실즈를 눈여겨 보고 있는 상태다.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왼손투수인 해멀스는 올 시즌 9승9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꾸준했다.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뒤 9년 통산 108승83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구위도 만만치 않아 매년 200개 안팎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해멀스가 합류할 경우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의 '좌완 빅3' 구축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왼손 트리오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재차 도전할 꿈을 꿀 수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대가 탓에 다저스가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내면서 오프시즌 계확이 다소 헝클어지는 분위긷. 다저스가 해멀스 영입전에서 완전히 손을 털고 차선책을 강구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적극적인 대시를 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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