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케빈(프랑스) 영입 후 높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현대캐피탈이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LIG 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6-24 25-12)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5승7패(승점16)가 되며 5위를 유지했다. 4위 한국전력(6승5패, 승점17)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반면 지난 11월 30일 한국전력을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던 LIG 손해보험은 또 다시 '천적'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했다. 4승8패(승점12)로 6위에 머물면서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케빈이 26점을 올렸고 문성민도 17점으로 뒤를 잘 받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케빈은 후위공격 3개, 블로킹과 서브 각각 4개를 성공하며 V리그 데뷔 두 경기 만에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LIG 손해보험은 쌍포 김요한과 에드가(호주)가 각각 14, 10점씩에 머물렀고 범실과 상대 높이에 밀려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부터 문성민을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를 내준 LIG 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에드가가 부진했으나 김요한을 비롯해 이수황이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듀스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더 강했다.
24-24 접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케빈 효과를 제대로 봤다. 케빈은 앞서 24-2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후위공격 반칙으로 까먹었던 점수를 후위공격과 블로킹으로 만회했다. 케빈은 에드가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세트를 자기 손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는 일찍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도 케빈의 손에서 현대캐피탈의 맹공이 시작됐다. 3-3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로 시작된 케빈의 서브는 이후 11차례 연속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연속득점으로 신바람을 냈고 케빈은 3개의 서브에이스를 더 보탰다.
흐름이 완전히 꺾인 LIG 손해보험은 서브 리시브와 수비가 모두 흔들렸다. 현대캐피탈은 이 틈을 타 점수차를 더 벌려나갔고 17-4까지 앞서가며 일찌감치 이날 승부을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팀 블로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LIG 손해보험을 맞아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숫자에서 12-5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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