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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6' 김무현 PD "오래 지속될 음악·스타 찾는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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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현 PD가 말한 '슈스케'의 지향점 "예능 아닌 진짜 오디션"

[장진리기자] '슈퍼스타K 6'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참가자는 '벗님들' 곽진언, 김필, 임도혁이었다. 슈퍼위크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이치현과 벗님들의 '당신만이'를 불러 경쟁을 뛰어넘은 감동을 안긴 세 사람은 준결승에 나란히 진출하며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팬투표의 양상은 확연히 줄어들고, 생방송마다 좋은 무대에 표가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제작진마저도 깜짝 놀란 흥미로운 상황이었다.

곽진언, 김필, 임도혁의 TOP3 구도가 확정된 다섯 번째 생방송에서는 사전 온라인·생방송 문자 투표 합산 점수에서는 309 대 278로 31점 차이로 임도혁이 김필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에 심사 점수 1위를 차지한 임도혁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표심까지 움직인 것. 더 이상 '슈퍼스타K'의 생방송 투표가 팬 투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결과다.

"시대가 바뀐 것 같아요. 팬덤의 투표가 아니라 그 날 그 날 무대를 잘 하는 친구에게 몰표가 갔거든요. 시청자 분들의 투표 패턴이 달라진 것 같아요. 지난 시즌까지는 생방송 VCR만 나가면 팬들 표가 이미 쌓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생방송 무대의 역량에 따라 표가 갈린 게 확연히 보였어요.

시청자분들이 냉정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어요. 예전 시즌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또 이번 시즌에는 한 참가자의 응원보다는 그냥 참가자들의 음악을 들으려고 보신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한 사람에 집중된 팬분들보다는 여러 사람을 좋아하고 응원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이례적인 일이죠."

◆"'슈퍼스타K', 예능형 오디션 아닌 진짜 스타·음악 찾는 오디션"

2014년은 특히 '슈퍼스타K'가 낳은 스타들의 활약이 더욱 빛난 한 해였다. 시즌 1의 우승자 서인국부터 허각, 강승윤, 박보람,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투개월 김예림, 로이킴, 정준영, 홍대광, 에디킴, 박재정 등이 방송계와 가요계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스타 탄생의 산실'이라는 말에 김무현 PD는 "'슈퍼스타K' 출신 스타들이 그 이후에 어떻게 했느냐 때문에 더 잘 된 거지, '슈퍼스타K'는 작은 역할을 한 것"이라며 "'슈퍼스타K' 출신 스타들이 잘 돼서 기분이 좋다. 얼마 전에 우연히 서인국이 촬영하는 걸 보게 됐는데 정말 자랑스럽더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무현 PD가 밝힌 '슈퍼스타K'의 지향점은 너무나 명확하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스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음악을 찾는 것이다.

"OECD 가입 국가에서 똑같이 오디션을 시작했어요. OECD 가입 국가 중에 참가자들을 4.5m 거리에 두고 오디션을 보지 않는 곳은 일본이 유일하죠. 모든 나라가 오디션을 하는데 반면에 오디션이 저물고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슈퍼스타K'가 가야 할 방향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음악,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스타를 만드는 역할이에요. '슈퍼스타K'가 오디션이냐 오디션형 예능 프로그램이냐에 따라 앞으로가 너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오디션의 기본은 새로운 음악, 새로운 사람을 찾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유지하고 오디션이라는 본연의 목적에만 충실한다면 현재 오디션의 세가 저물고 있다고 하더라도 '슈퍼스타K'가 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혹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무현 PD는 늦은 시간까지 TV 앞을 지켜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시청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슈퍼스타K'의 음악을 들어주시려고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신 것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슈퍼스타K' 프로그램보다 참가자들을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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