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가수 이승철이 엠넷 '슈퍼스타K6'가 성공한 것에 대해 "명예회복을 해 다행"이라고 했다.
이승철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날 시즌5의 혹평을 딛고 명성을 되찾은 '슈퍼스타K' 시즌6에 대해 "무엇보다 명예회복을 해서 다행이다. 톱3 3각 편대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과의 차이를 참가자들이 아닌 그들의 재능을 얼마만큼 이끌어 냈느냐에 뒀다. "시즌5 참가자들도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못해줬다. '악마의 편집' 없이 순수하게만 가려다 오히려 그 친구들의 재능을 못 끌어냈다"는 것이 이승철의 생각이다.
이승철은 시즌6를 성공시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에도 공을 돌렸다. 그는 "시즌6의 성공은 찾아가는 오디션이었다는 점이다.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던 전국의 각 고수들을 설득해서 참가를 시켰다. 탈락한 친구들 중에도 아까운 친구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6'는 곽진언 우승, 김필 준우승으로 끝났다. 이승철은 두 사람에 대해 "프로들도 자작곡으로 감동을 준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며 "두 사람은 첫 작품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대가 요구하는 감성을 정확히 터치한 가수와 곡이 아닌가 싶다"고 말해다.
곽진언과 김필 모두 상품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 이승철의 평가다.
이승철은 심사에만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왔다. 매년 콘서트 투어를 개최하는 이승철은 지난해 시즌5 참가자였던 아카펠라 그룹 네이브로를 투어 오프닝 무대에 세웠다. 이번 시즌엔 이해나가 발탁됐다.
이승철은 "이해나가 이번 콘서트 콘셉트에 가장 잘 맞다고 생각했다. 트레이닝을 시켜서 오프닝 게스트를 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단순히 MR을 갖고 와서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동료로서 무대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형식이다"고 귀띔했다.
지난 앨범에서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곡을 수록했떤 이승철은 앞으로도 신인들이 설 다양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후배들이나 신인들을 캐스팅하는 게 나한테는 쉬운 일인데 이게 그들의 음악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라는 걸 알게 됐다"는 생각에서다.
이승철은 "내년에 나올 30주년 앨범에도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곡을 수록하기 위해 150곡 정도를 받아서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철은 10월25일 전주, 11월15일 일산, 22일 광주에서 콘서트 '울트라캡쏭'(ULTRA CAP SONG)을 마쳤다. 이어 29일 의정부, 12월6일 인천, 20일 부산, 24~26일 서울, 31일 대구에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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