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제 다시 시작이죠." 넥센 히어로즈는 내년 시즌 분명한 목표가 있다.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넥센은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구단의 짧은 역사를 생각하면 놀라운 성과이지만 시즌 MVP 후보를 4명이나 배출한 팀 전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여전히 있다. 올라야 할 산이 있기 때문에 2015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영웅군단'이다.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스토브리그를 맞아 분명한 기준 하나를 세웠다. 그는 "팀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기량이 뛰어난 자유계약선수(FA) 를 영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그러나 외부 FA를 데려오기보다는 올 시즌 수고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먼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팀을 창단한 뒤 7년째 된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며 "지금부터는 앞으로의 7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정호 ML행 자신하는 이유
넥센은 지난해와 올해 두 시즌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나갔다. 이제는 하위팀의 반란이나 다크호스의 돌풍 수준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는 "사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2012년에 가을야구에 나서고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를 그렸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표의 예상 목표와 비교해 팀이 낸 결과는 한 시즌씩 뒤로 밀리고 있는 셈이다.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팀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 이 대표는 "그런 부분이 나 뿐 만 아니라 선수단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이런 걱정을 하는 것 자제가 행복하다"고 웃었다.
내년 시즌 변수는 많다. kt 위즈가 1군 무대에 참가하면서 10구단 체제가 된다. 경기수도 늘어난다. 그리고 넥센은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구단 허락 하에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이 대표는 "전문 야구인은 아니지만 강정호의 메이저리그행을 자신한다"고 했다. 그는 "보통 유격수라고 하면 수비 실력을 먼저 따진다. 그러나 강정호는 수비가 아닌 공격에 더 최적화됐다. 이런 부분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현재 메이저리그 30개팀 유격수들을 비교해볼 때 강정호는 잠재력 그리고 힘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 대표가 강정호의 해외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미국 현지 언론 보도다. 오랫동안 미국 생활을 한 이 대표는 현지 보도 등을 세세하게 체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강정호에 대한 보도 내용과 TV 방송 코멘트를 보면 꽤 심각하게 다룬다"며 "이런 부분이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긍정적인 평가와 신호"라고 말했다.
<③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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