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를 추가 발탁할 생각은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구상을 마쳤다. 기존에 선발했던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원정 2연전을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요르단에 1-0 승리를 거뒀고 이란에는 0-1로 패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란전이 끝난 뒤 중간 경유지였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유럽파와 중동파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인천 공항 도착 후에는 일본파들이 곧바로 환승해 떠났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귀국한 인원은 중국파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부리)와 국내파 김승규(울산 현대), 정성룡(울산 현대), 한교원(전북 현대), 차두리(FC서울) 등 6명이다.
부임 후 4경기를 지휘해 2승2패를 기록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 1득점 1실점을 했다. 기록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라며 나름 괜찮은 성적이었음을 강조했다.
아시안컵 대표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4번의 평가전을 통해 30명 남짓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앞으로 3~4명의 선수들을 골라서 (최종) 명단을 확정짓겠다. 그동안 대표팀에 뛰지 않았던 선수가 추가 발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도 "K리그를 지켜보면서 최종적인 발탁을 고려하겠다"라고 전했다.
점유율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에 대한 걱정은 충분히 공감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확실한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어 "요르단전 70%, 이란전 68%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공격 대안이 없는데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경기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구자철(마인츠05), 박주영(얄 샤밥),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3명을 콕 집어 분발을 촉구하기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과 윤석영, 박주영은 경기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 올리면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들의 경기력이 좋아져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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