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4 한국 프로야구를 가장 빛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는 '인간 승리'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의 품에 안겼다.
2014 프로약 MVP와 신인상 그리고 각 부문별 개인타이틀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the-K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MVP는 서건창에게 돌아갔고, NC 다이노스의 박민우가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행사 첫 순서는 퓨처스(2군)리그 우수투수와 타자에 대한 시상식이었다. 올 시즌 치러진 퓨처스리그에서 남부와 북부리그로 나눠 각각 평균자책점, 최다승(이상 투수) 타율, 최다 홈런(이상 타자)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차례로 호명됐다.
이어 최우수신인(신인왕)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왕 후보로는 조상우(넥센 히어로즈)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박민우(NC 다이노스)가 이름을 올렸는데 박민우가 신인왕으로 뽑혔다.
박민우는 이날 신인왕 후보에 오른 선수들 중 유일하게 부모님과 함께 시상식을 찾았는데 신인왕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준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그리고 트레이너에게 감사드린다"며 "또한 실수할 때마다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던 손시헌 선배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1군 투수(최다승, 승률, 구원, 홀드, 탈삼진, 평균자책점)와 타자(홈런, 타점, 타율, 장타율, 득점, 도루)에 대한 부문별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MVP가 발표됐다.
MVP 후보로는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앤드류 밴헤켄(이상 넥센) 릭 밴덴헐크(삼성 라이온즈)가 올랐다. 영광의 주인공은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99표 중 77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서건창은 이날 MVP 수상으로 지난 2012년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두 시즌 만에 리그 최고 선수 자리에 우뚝 섰다. 그는 "2년 전 신인왕을 받았을 때 무척 떨렸다"며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건창은 "올 시즌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일일이 이름을 부르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도움을 줬던 학창시절 은사님과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건창은 "시즌 내내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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