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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부 FA 영입보다 내부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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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빈자리 메울 투수 FA 영입 가능성"

[한상숙기자] 김용희 SK 신임 감독은 취임식에서 "다른 팀보다 FA 선수가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SK에서는 이번에 이재영, 김강민, 나주환, 조동화, 최정, 박진만 등 6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8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전력 누수 가능성이 높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7일 이재영과 김강민, 나주환, 조동화가 구단 사무실을 찾아 FA를 신청했다. 18일까지 나머지 선수들의 승인 신청이 완료되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FA 승인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이들은 20일부터 26일까지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FA 자격 취득 선수가 가장 많은 만큼, SK도 내부 방침을 세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는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6위, 올해는 5위로 시즌을 마감해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SK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SK는 2015시즌 김용희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한다. 김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적 상승을 위해서는 전력 보강도 해야겠지만 기존 선수들의 잔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SK는 최근 수 년간 주전 선수들의 FA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이호준(NC), 정근우(한화) 등이 줄줄이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들이 잇따라 빠져나가면서 잃은 것이 적지 않았다. 민경삼 SK 단장은 "(과거 주요 FA 선수들의 이적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는 FA 최대어로 꼽히는 최정과 팀의 주전 외야수 김강민, 살림꾼 조동화 등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민 단장은 "우리 선수들을 잡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금액이 가장 중요한 FA 시장이지만, 진정성은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FA 영입 계획은 일단 뒤로 미뤘다. 민 단장은 "외부 FA 영입이 아예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성적을 위해서는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 투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FA 영입이 아니라 육성으로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일단 내부 선수들부터 챙긴 뒤 다음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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