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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요르단전 '중동파'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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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원정 경기, 요르단전 3연승 노린다

[최용재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월에 파라과이전을 한국대표팀 감독 데뷔전으로 치른 슈틸리케 감독은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전까지 치렀다. 파라과이전은 2-0 승리, 코스타리카전은 1-3 패배였다. 두 경기 결과는 달랐지만 내용은 모두 빼어났기에, 슈틸리케호는 찬사와 기대를 받았다.

국내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슈틸리케호가 이제 첫 원정경기를 치른다. 14일 밤(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은 요르단과 친선경기를 갖는데 슈틸리케호의 첫 원정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의 원정 데뷔전이라 할 수 있다.

홈과 원정 경기는 차이가 많이 난다. 홈에서는 편안하게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르면 되지만 원정은 다르다. 상대팀 홈팬들의 응원전에 기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정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중동은 기온 등 날씨, 시차, 음식 등에서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렇기에 원정에서, 특히 중동 원정에서 한국축구는 고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중동 원정에 나선 슈틸리케호다. 따라서 원정길에서 선수들의 관리, 훈련, 그리고 경기력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역량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으로 떠나면서 국내에서와 같은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원정이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

중동의 환경에 적응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이들, 즉 '중동파' 대표선수들을 요르단전에 먼저 내세우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기본 계획이다. 환경 적응이 더 필요한 선수들은 그 다음 18일 열리는 이란전으로 출전을 미루고, 중동에서 활약하며 중동 환경 적응이 필요 없는 선수들이 요르단전에 대거 나설 전망이다. 요르단전 승리를 위한 필승 전략인 셈이다.

따라서 남태희(레퀴야), 박주영(알 샤밥), 한국영, 조영철(카타르 SC), 이근호(엘 자이시), 곽태휘(알 힐랄) 등 중동에서 활약하는 6명의 대표선수들이 요르단전에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요르단에 지금껏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4번 만나 2승2무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최근 2연승 중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74위 요르단은 이전보다 강해지기는 했지만 한국이 요르단에 패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은 반드시 요르단전 3연승을 내달려야 한다.

그리고 나서 난적 이란을 만나야 한다. 흐름이 중요하다. 요르단을 잡은 후 이란으로 넘어가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이번 2연전의 결정적인 목표는 바로 이란이다. 요르단을 가볍게 넘기 위해 '중동파'들이 앞장선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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