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특정 선수와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창원 롯데 자이언츠 신임 대표이사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통'을 가장 많이 언급했고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롯데 팀 안팎에서 이야기가 흘러 나왔던 구단 프런트의 현장 업무 간섭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절대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는 CC(폐쇄회로) TV 사찰 문제 등도 다시 일어나면 안된다. 동기를 떠나 문제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이 대표이사는 "이번 일로 팬들에 이어 선수들도 피해를 입었다"며 "선수단 단체행동은 구단 프런트에서 촉발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선수들과 소통 창구는 감독과 단장으로 단일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취임식 후 가진 이창원 대표이사와 일문 일답.
-CCTV 사찰 건과 관련해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 계획은 있나.
"물론이다. 이미 구단에서도 그 건과 관랸해 조사를 하고 있고 많은 부분이 파악됐다. 그러나 조사 여부를 떠나 동기가 어쨌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 CCTV 사찰은 문제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은 우승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쳤다. 지난 예를 들면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준우승에 계속 그치자 야구단이 그룹 감사도 받았다. 롯데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나.
"팬들도 그렇고 구단과 그룹에서도 팀 성적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실망도 컸다. 현재 그룹 감사 등의 계획은 없다. 하지만 앞서 취임사에서도 밝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다시 새로 태어나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믿고 지켜봐달라."
-소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선수 그리고 팬들과 스킨십에 대해 말해달라.
"선수단과 프런트 사이의 소통 창구는 단일화했다. 감독과 단장으로 한정했다. 특정 선수를 구단 프런트에서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 원칙은 지켜나갈 것이다. 그리고 팬들에 대한 부분은 교감을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정례적인 만남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 지켜봐달라. 기대해도 좋다."
-문제가 됐던 프런트의 월권행위는 그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이다. 말 뿐이 아닌 구체적인 대책은 있나.
"소통 창구의 기본을 지키지 못해 그런 혼선이 생겼다고 본다. 앞에서 강조했지만 소통 창구 단일화를 확립하겠다. 구단 고위 경영진과 관련해서는 쉽게 이야기를 꺼낼 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신동인 구단주 대행과도 많은 교감을 나눴다. 구단주 대행도 앞으로 현장과 구단 프런트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겠다고 했다."
-이번 일로 선수들의 걱정이 크다. 구단에서 사후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선수단 단체행동은 프런트에서 촉발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단언코 그 부분은 프런트 책임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선수단에게 그 책임을 묻는 일은 결코 없다. 있어서도 안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겠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