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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이승엽 "신기록, 전혀 기분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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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투런포로 PS 최다 홈런, 스스로는 삼진 3개에 실망감

[정명의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지만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승엽 등 중심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넥센에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승엽의 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기록을 새로 쓴 한 방이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13홈런으로 우즈(두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이승엽은 14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을 쏘아올리며 우즈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승엽은 "기분은 전혀 좋지 않다"며 "홈런보다는 나머지 타석에서 어이없는 삼진을 당해 실망스럽다. 내일 휴식인데 연습을 해서 3차전부터는 지금과는 다른 타격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이승엽은 홈런을 치긴 했지만 삼진을 3차례 당하는 등 5타수 1안타(홈런)에 그쳤다.

이어 이승엽은 "홈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3승을 더 올리는 것이 과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 역할을 해야 한다. 다시 정규시즌 때의 타격감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홈런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승엽은 "밸런스가 좋지 않아 직구에 타이밍을 맞췄다"며 "변화구에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직구에 타이밍을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직구가 들어와서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차전 패배를 딛고 1승1패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1,2차전을 모두 내주고도 7차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이다.

이승엽은 "어제 패했지만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며 "오늘 승리의 상승세를 앞으로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1차전을 졌어도 작년에 2패를 먼저 한 경험이 있어 위축되지 않았다. 또한 윤성환이 선발로 나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예상했는데 그게 맞았다"고 이날 선발 호투한 윤성환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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