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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김은중, 경험으로 후배들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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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민 골에 도움 기록, 대전 승격 가능성 높이는데 공헌

[이성필기자] 나이를 먹었어도 존재감은 대단했고 결정적인 순간 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샤프' 김은중(35)은 올 시즌 대전 시티즌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후배들의 조력자면서 교체 출전으로 여전한 기량을 자랑한다.

대전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 경험이 적다보니 김은중에게 집중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공격수인 김은중은 벤치에서는 지시로, 그라운드에서 뛸 때는 모든 지역을 가리지 않고 뛰며 선수단을 지휘했다.

풍부한 그의 경험은 어디 가지 않았다. 1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 부천FC 1995전에서 김은중은 후반 7분 정석민의 결승골에 절묘한 헤딩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1-0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승점 66점이 된 대전은 오는 5일 안산 경찰청(57점)이 FC안양에 비기거나 패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챌린지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확정한다. 안산이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대전이 승점 1점만 보태도 우승이다.

김은중은 올 시즌 15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지만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소화했다. 챌린지 득점 1위 아드리아노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후징계를 받아 출전 정지로 나서지 못해 김은중의 역할이 중요했다.

대전은 이날 반드시 이겨서 안산의 추격을 떨쳐내야 했다. 그 중요한 역할을 김은중이 천금의 도움으로 해내며 이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자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나왔다.

도움으로 이름값을 한 김은중은 "오늘 경기가 너무나 중요했다. 좋은 결과를 냈다"라며 좋아했다.

김은중의 첫 선발 출전에 조진호 감독은 주장 완장까지 채워주며 믿음을 표시했다. 김은중은 "후배들이 흔들릴 수 있어 이끌어주기를 바랐다. 나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쏟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았다"라고 어떤 각오로 경기를 뛰었는지 말했다.

도움 당시 상황은 김은중의 노련미를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볼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 주변 동료를 본 뒤 정석민 혼자 서 있는 것을 보고 머리로 떨어트려줬다. 김은중은 "연결만 잘 해주면 골이 될 것 같았다. (정)석민이가 잘 해줬다"라고 자신의 패스를 골로 마무리해준 정석민을 칭찬했다.

결국 집중력이 대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그는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다. 가능하면 집중하라고 소리쳤다. 끝까지 집중한 것이 효과를 봤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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