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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의 바람 "AG 金 열기 리그로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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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시즌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열려

[이성필기자] 오는 11월1일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호재를 안고 시작한다. 감독, 선수들 모두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운이 새 시즌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로 각 팀의 전력을 점검한 6개 구단 선수, 감독들은 한결같이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여자농구는 1994 히로시아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농구월드컵과 겹쳐 대표팀을 이원화했고 아시안게임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였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사령탑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을 코트에 쓰러트리고 격하게 밟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당시의 세리머니가 화제에 올랐다. 일반 팬들에게는 신선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소속팀이었던 우리은행 박혜진은 "당연히 (감독님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날 뛰지 못했지만 한을 다 풀었다. 그 때가 아니면 밟을 기회가 없었다"라고 웃었다. 안산 신한은행 김단비도 위 감독이 신한은행 코치 시절 많이 괴롭혔다며 "정말 혼이 많이 났었는데 한이 다 풀렸다. 더 열심히 밟고 싶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인 위성우 감독은 움찔했다. 그는 "소속팀에서는 우승 두 번 하고 심하게 밟혔다. 설마 대표팀에서 밟히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애증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었던 것을 그런 식으로 풀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어 넘겼다. 그러면서도 "한 발 한 발 잘하다보면 내년에도 밟히지 않겠느냐"라며 은근히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선수들은 한결같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한 관심이 리그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맏언니격인 삼성의 이미선은 "지난해와 달리 여자농구가 더 신나고 즐거워질 것이다. 금메달 땄으니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신한은행 김단비나 우리은행 박혜진도 관중이 늘기를 바랐다. 특히 박혜진은 "여자농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관중이 찾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직접 찾아와주면 재미난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팬심이 단단해지면 질높은 경기가 될 것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격인 KB스타즈의 변연하는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면 관심도가 커진다. 10명 올 것이 50~100명으로 늘 것이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해야 한다. 책임감을 갖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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