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좀 잘못 전달됐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베테랑 김선우와 임재철의 덕아웃 출입과 관련해 해명했다.
양 감독은 2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목동구장 덕아웃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선우와 임재철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두 선수는 엔트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두 선수의 덕아웃 출입이 작은 논란(?)을 낳았다. 규정상 두 선수는 엔트리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덕아웃에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 하지만 상대 김경문 감독의 배려 속에 두 선수는 덕아웃에 출입하며 후배들의 가을야구를 격려할 수 있었다.
이에 양 감독은 "3차전부터는 (김선우와 임재철을) 덕아웃에서 뺐다"며 "김경문 감독님이 허락해주시긴 했지만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사실 룰에도 안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두 선수에게 (가을야구를 경험할) 기회가 또 있을 지 없을 지, 혹시 모르기 때문에 의사를 물어봤고 본인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진 일"이라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것보다, 두 선수에게 은퇴 후에도 추억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그런데 그게 좀 잘못 전달됐다"고 다소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4년 전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때는 삼성 양준혁이 SK 당시 김성근 감독의 이의제기로 덕아웃에서 물러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김경문 감독이 허락하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룰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양 감독은 괜한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두 선수를 덕아웃 뒤편으로 물린 것이다.
김선우와 임재철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에도 선수단과 동행한다. 하지만 덕아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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