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27일 목동구장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들어간다. 두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꼽힌다.
넥센은 정규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52홈런)를 앞세워 강정호(40홈런) 이택근(21홈런) 유한준(20홈런)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모두 199홈런을 쏘아 올려 팀 홈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LG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4.58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신재웅, 신정락, 윤지웅, 유원상, 정찬헌, 이동현 그리고 마무리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불펜의 힘이 강하다.
26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봉중근도 "이번 플레이오프는 창고 방패의 대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우리팀이 갖고 있는 최대의 장점은 공격력"이라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져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정규시즌 막판 6경기를 남겨두고 집중력과 함께 좋은 분위기로 끝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그런데 의도대로 잘 마무리됐다"며 "그래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좀 더 넥센 다운 경기를 하고 싶다. 팀 뿐 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 역시나 공격력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상문 LG 감독은 "우리의 장점은 투타 균형에 있다"며 "단기전인 만큼 경기감각, 포스트시즌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본다. 마산에서 2차전이 비 때문에 이틀 동안 연기된 부분이 도움이 됐다. 체력적으로 보강이 됐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잠실구장에서 팬들의 열띤 응원은 정말로 많은 힘이 된다"며 "그런 부분은 우리에게는 분명히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사령탑과 선수들은 시리즈 예상에 대한 질문에 손가락을 펴보였다. 양 감독, 이진영, 봉중근(이상 LG) 그리고 염 감독은 4차전까지 진행된다는 의미로 손가락 네 개를 폈다.
그러나 이택근과 강정호(이상 넥센)는 달랐다. 둘은 손가락 세 개를 폈다. 강정호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시리즈를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진영은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홈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손가락 네 개를 폈다"고 말했다.
이날 양팀은 그라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르진 않았다. 그러나 미디어데이부터 넥센과 LG의 기싸움은 팽팽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