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소사-우규민, 1차전 선발 맞대결

[류한준기자]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 히어로즈와 4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타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1패로 꺾은 LG 트윈스가 만난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오는 27일부터 맞대결(3선승제)을 펼친다. 이에 앞서 26일 오후 넥센의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염경엽 넥센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 등 두 팀의 사령탑과 주장인 이택근(넥센) 이진영(LG), 그리고 선수 대표로 강정호(넥센)와 봉중근(LG)이 참석했다.

염 감독과 양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헨리 소사(넥센)와 우규민(LG)을 예고했다. 염 감독은 "앤드류 밴헤켄을 두고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소사의 공에 더 힘이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염 감독과 달리 고민 없이 우리는 정해진 순서대로 (우)규민이가 나간다"고 얘기했다.

두 사령탑은 출사표도 던졌다. 염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즐기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선수들에게 앞으로 치를 플레이오프에서 '간절함'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큰 부담은 없다"며 "준플레이오프를 끝내고 바로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지만 괜찮다. 선수들에게도 1차전 편한 마음으로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택근은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며 "감독님 말처럼 선수들 모두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정호 역시 "지난해 포스트시즌은 어찌보면 좀 안이한 생각을 갖고 들어간 것 같다"며 "이번에는 지난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진영은 "정규시즌에서 상대전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이번 플레이오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며 "넥센 타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투수들 모두 최소 실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