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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투수 보강 시급…뛰는 야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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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육성 시스템 가동해야"

[한상숙기자] "투수-수비-주력-공격력이다."

김용희 SK 신임 감독이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 C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팀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해다. 부담이 크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최대 과제는 선수 육성이다.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을 가동해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감독은 1994~1998년 롯데 감독, 2000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했다. 김 신임 감독은 2006년 롯데 2군 감독을 끝으로 현장을 떠나 해설가로 활동하다 2011년 9월부터 2013년까지 SK 2군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선수 육성과 신인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총괄을 맡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감독직을 위해) 공부하고 준비했다"고 했다. 2군 감독을 떠나 육성총괄을 지내면서 야구단 안팎을 둘러봤다.

김 감독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SK의 큰 경험이고 기록이다. 김성근 감독님과 이만수 감독님 등의 스타일을 발전시켜서 팀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 어제 김성근 감독님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앞으로 이만수 감독께도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스템 야구'를 추구한다고 했다. 그는 "매뉴얼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시스템 야구로 승부하고 싶다. 롯데 감독을 맡았던 1994년에도 시스템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미국을 오가면서 꾸준히 준비했다.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팀은 수명이 오래가지 못한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팀을 만든다면 수장이 바뀌어도 내림세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주력'에 집중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이탈이 크다. 투수를 적극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빠른 야구가 필요하다. 베이스러닝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순서를 따지자면 투수-수비-주력-공격력 순이다.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선수들의 붉은색 유니폼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여러분들의 눈망울이 상당히 그리웠다. 고개를 숙이지 말고, 가슴을 펴라. 그리고 내년에는 기필코 가을 잔치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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