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마무리투수 김진성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 병살타 때문에 연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문 NC 감독은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전날 1차전 경기를 떠올리며 김진성의 등판 불발을 아쉬워했다. NC는 1차전에서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의 난조 속에 1회초에만 대거 6점을 빼앗기며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반부터 여러 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며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경험하게 했다. 마무리 김진성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김 감독이 계획한 김진성의 등판 시키는 9회초 투아웃 이후. 한 타자만을 상대하며 무리없이 컨디션을 점검하고 가을야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려 했던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왜일까.
9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는 8회부터 등판한 손민한이 올랐다. 손민한은 1사 후 문선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손민한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으면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손민한이 다음 오지환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결국 김진성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김진성도 9회초 한 타자를 상대하게 하려고 대기시켰다"며 "그런데 더블 아웃이 나오더라. 시키라고 할 때는 안 시키고, 하필 그 때 시키더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농담이 섞여 있었지만 김진성의 등판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김진성은 올 시즌 3승3패2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10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NC의 뒷문을 책임졌다. 하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다소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고려한 사령탑은 김진성에게 미리 경험을 쌓아주려 했지만 오지환의 불의의(?) 병살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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