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tvN 화제작 드라마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가 출연 배우들과 웹툰 속 인물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6일 '미생'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미생의 밤'에 직접 출연해 원작과 드라마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미생의 밤'은 이 시대의 '미생'들을 초청해 출연 배우 6인(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과 원작자 윤태호 작가가 함께 드라마 '미생'의 탄생 스토리 영상을 함께 보고 '미생'에 관한 토크를 이어간 이벤트다.
윤작가는 "외모를 먼저 얘기하자면 캐릭터와 많이 닮아있다. 오상식 과장은 만화적 기호로 그려 넣은 더벅머리나 붉게 충혈된 눈이 트레이드 마크다. 외모로 따지면 이성민이 그닥 많이 닮지는 않았으나 연기나 눈빛, 역에 대한 재해석 측면에서는 총체적으로 그 역할이 제대로 옮겨간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안영이 캐스팅에서는 김원석 감독이 긴장의 끈을 놓으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영이라는 캐릭터에 비해 매우 아름다운 분을 섭외해 당황했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캐스팅"이라고 말해 관객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안영이는 당당하면서도 사려 깊은 인턴 사원으로, 강소라가 이 역할에 캐스팅됐다.
주인공 장그래를 연기하게 된 임시완에 대해선 "프리퀄 때 이후 구면이다. 개인적으로 임시완이 정말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눈빛이 맘에 든다"고 극찬했다. 이어 "열네 살된 내 아이가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함을 보일 때 짠한 마음이 있는데 임시완에게서 그런 연민이 느껴진다"며 "보지 않아도 되는 지점을 보고 있는 듯한 청춘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뒷모습을 볼줄 아는 배우"라고 말했다.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그 속의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묘사해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웹툰 '미생'은 2012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부문 대통령상, 2013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상 등을 휩쓴 바 있다. 오는 17일 저녁 8시 10분에는 드라마 '미생'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화부터는 매주 금·토 저녁 8시4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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