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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강한 SK, 질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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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9회말 끝내기 승리로 4위 LG 1.5경기 차 추격

[한상숙기자] SK가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진화했다. 도무지 질 것 같지가 않다.

SK는 13일 문학 두산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K는 4위 LG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가 2경기, SK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역전 4강행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LG가 1승 1패를 기록하고 SK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SK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

남은 3경기 전승이 불가능한 가정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SK는 10월 들어 치른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크게 이기거나, 지고 있어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결국 역전에 성공한다.

SK는 7일 문학 NC전에서 2-1로 승리했다. 8회까지 0-1로 끌려갔으나 9회말 박정권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1일 문학 넥센전에서는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5-7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1점을 더했고,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려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2회까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넥센의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고, SK가 패하지 않았다는 것도 중요했다.

SK는 이날도 두산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진땀 승부를 벌였다. 2-3으로 뒤진 8회말 김강민의 우월 투런포로 점수를 뒤집었다.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으나 9회초 최주환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해 4-6으로 다시 뒤졌다.

그러나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적극적인 대타 투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사 1, 2루에서 대타 박계현이 우전안타를 쳐 만루를 채웠고, 한동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조동화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 다시 만루 찬스를 맞았고, 김강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강민은 "동점이 돼서 생각보다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내가 못 치더라도 뒤에 (박)정권이 형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8회 홈런으로 끝났으면 했는데 역전당해 아쉬웠다. 그러나 선수들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나)주환이를 비롯해 앞선 선수들이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15일부터 두산, 넥센을 만난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기적같은 4강행 가능성도 포기할 수 없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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