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6연패까지 당할 순 없지.' 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연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줄였다. 삼성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6승 3무 45패를 기록, 정규시즌 자력 우승 확정까지 남은 승수를 2승으로 줄였다.
KIA는 전날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2승 73패가 됐으나 이날 9위 한화가 롯데에게 2-4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 추락은 면했다.
삼성은 5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경기 초반엔 잘 풀리지 않았다. KIA 선발 한승혁의 구위에 눌려 3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4회초다. 1사 후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처음 1루를 밟았다. 이어 채태인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최형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전날 연타석 홈런으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베테랑 이승엽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승엽은 한승혁을 상대로 6구째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5회초에는 2사 만루 기회에서 채태인이 KIA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3-0으로 앞서 여유를 찾은 삼성은 6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2사 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지영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폭투가 나와 박해민이 홈을 밟으면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삼성은 김상수의 3루타와 박한이의 2루타가 더해지며 3점을 추가,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초에도 대타로 나온 진갑용이 적시타를 쳐 8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KIA는 6회말 김원섭의 적시타로 첫 점수를 내고 7회말 김주형이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 올려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김주형의 홈런은 팀 통산 2번째 나온 3천400홈런이었다. 9회말에도 이성우의 솔로홈런(시즌 1호) 등으로 2점을 쫓아갔다.
2사 였지만 1, 2루 위기가 계속되자 삼성 벤치는 마무리 임창용까지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임창용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경기를 끝내 시즌 30세이브째(5승 4패)를 올렸다.
삼성 선발 마틴은 이날 5.2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았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KIA 선발 한승혁은 4.2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1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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