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카트'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엑소의 멤버 도경수가 영화제의 야외 상영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을 향해 관람 매너를 재치있게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7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카트'(감독 부지영/제작 명필름)의 야외 상영이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부지영 감독과 배우 염정아·천우희·도경수·문정희·지우·이승준이 참석했다.
이날 상영은 오후 8시 4천 석의 영화의 전당 야외 극장에서 진행됐다. 전 좌석을 빼곡하게 채운 관객들 중에는 한 눈에 봐도 도경수의 팬으로 보이는 교복 차림 여학생들이 많았다.
오후 6시 입장을 시작하는 극장 앞에서, 팬들은 해가 지기 전부터 긴 줄을 지키며 열기를 드러냈다. 지정 좌석제가 아닌 만큼 일찍 온 관객이 원하는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기 때문. 팬들은 일찍이 극장 주위를 에워싸 콘서트장을 연상시켰다.
도경수가 무대에 오르자 극장은 떠나갈 듯 함성으로 울려퍼졌다. 그는 "안녕하세요, 카트에서 태영 역을 맡은 도경수"라고 소개한 뒤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말씀드릴 것이 하나 있는데 영화를 보실 때 앞 자리를 발로 차시면 안되고, 휴대폰은 꺼주시고 영화를 관람할 땐 정숙하시고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관 관람 매너 에티켓 매뉴얼을 읆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그는 "이렇게 많은 분들과 카트를 처음 공개해 너무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카트'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상업 영화 역사 상 처음으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중심 소재로 삼았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 오는 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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