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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다이빙벨' 상영, '천안함 프로젝트' 정지영 감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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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심사위원대상 조슈아 오펜하이머도 참석

[권혜림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보름 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식 상영됐다. 이날 첫 번째 상영에는 지난 2013년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을 맡았던 정지영 감독과 세계적 다큐멘터리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 등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 CGV에서는 이상호·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초청작으로 첫 상영됐다. 상영 후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됐다.

이날 상영에는 영화 시작 전부터 약 100명의 취재진과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 등으로 북적댔다. '다이빙벨'이 영화제 시작 전부터 상영 반대 세력과 부딪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애초 상영을 반대하는 이들이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날 상영 및 GV는 별다른 사건 없이 마무리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난 2013년 9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자 정지영 감독의 모습이었다. 당시로부터 3년 전 북한의 어뢰에 폭침됐다고 결론지어진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방부 보고서를 토대로 여러 지점에 의문을 제기한 이 영화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진실 추적을 위한 소통을 역설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사유 없이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에서 일방적으로 상영을 중단해 영화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천안한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다이빙벨' 역시 국가적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 보수 언론들의 보도 등을 뒤엎는 내용을 다른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보름 간 승객 구조 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대립의 상황을 담았다. 사고 당시 콘트롤타워가 부재했던 상황, 최선의 구조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것 등을 당시 현장의 영상을 바탕으로 꼬집는다.

정지영 감독 외에, '액트 오브 킬링' '침묵의 시선' 등을 선보인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 역시 이날 상영을 찾았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의 시선'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그는 영화를 본 뒤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하며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에도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상호 기자는 "킬링필드와 양민학살을 알리고 인도네시아의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시작되게 만든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인이 다른 일정을 폐기하고 오늘 영화를 봐 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알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정부의 무능함이 종종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불행하게도 무능력이 문제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참사에 임했을 때 이를 풀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정부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국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계속 청와대로 문제를 제기했을텐데, 해군 투입이 안되면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소통이 안됐다"고 덧붙였다.

"직권에서 소통이 안되는 독재 정권이 큰 대형 사건에서 소통 능력 부재로 인해 국민을 얼마나 도탄에 빠뜨릴 수 있는가"라고 말한 이상호 기자는 "진실은 앞으로 영화의 힘을 통해 같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그는 세월호 사고 일반인 유족 측이 일부 보수 언론의 취재 인력을 대동하고 영화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찾아 영화 상영 철회를 요구했던 것에 대해 "기득권 매체들은 정부에 부역한 정도가 아니라 지분을 가지고 공동 정권 획득에 성공했다"며 "KBS 보도국장은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고 해경의 무능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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