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뮤지컬계의 톱스타 최정원(45)이 뒤늦은 스크린 데뷔전을 치렀다. 26년의 뮤지컬 경력에 빛나는 최정원은 영화 '사랑이 이긴다'(감독 민병훈)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얼굴을 비쳤다.
데뷔작 '사랑이 이긴다'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공식 초청돼 영화제를 방문한 최정원은 지난 2일 생애 첫 영화제 레드카펫을 경험했다. 여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 행진 속에 홀로 시크한 코트 차림으로 등장한 최정원은 오히려 독특한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3일 오전 해운대 모처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난 최정원은 첫 레드카펫에 대한 느낌을 묻자 "감사하고 고마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평범한 드레스 코드에 대해서는 "영화의 인물 콘셉트를 생각해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원은 "드레스는 많이 가지고 있다(웃음). 드레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하지만 영화의 콘셉트를 생각해 우리나라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학부모로서의 현실을 생각해 선택한 의상이다. 일명 강남엄마라고나 할까."
영화 속에서 최정원은 의사인 남편(장현성 분)을 둔 완벽주의자 '은아' 역을 맡아 딸 '수아'(오유진 분)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차갑고 냉정한 여자 캐릭터를 선보였다.
뒤늦은 스크린 데뷔로 영화제에 처음 참석한 최정원은 "뮤지컬 시상식과는 다르게 레드카펫을 즐겼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상식은 20여년간 활동해서 챙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어제는 뒤에서 재미있게 즐긴 것 같다. 입장 차례를 기다리며 긴장한 영화계 스타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늦깎이 입문이라 조급하고 긴장되기보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컸다. 편안하게 즐겼고, 불안함과 기쁜 마음이 동시에 교차했다."
3일 오후 프리미어 상영되는 '사랑이 이긴다'에서 생애 처음으로 스크린에 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설레인다는 최정원. 이어질 관객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사랑이 이긴다'는 성적과 경쟁에 시달리는 여고생과 그의 부모, 친구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린 작품으로, 올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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