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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3Q 폭풍 7득점' 김단비 "연하 언니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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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3쿼터에서 7득점 올리며 한국 역전 견인, 광저우 한 풀어

[정명의기자] 김단비(24, 신한은행)가 3쿼터에서 폭풍같은 득점을 몰아치며 한국 여자농구 금메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단비는 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70-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중국을 격파한 한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무려 20년만에 아시안게임 패권을 되찾았다.

힘든 경기였다. 이번 대회 중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을 파견하느라 아시안게임에는 2진급 선수들을 내보냈다. 하지만 결승에 오른 이상 중국도 쉽게 물러설 수 없었다. 한국은 전반까지 33-35로 뒤지며 쉽사리 흐름을 타지 못했다.

3쿼터가 시작되면서 김단비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압박 수비로 공격 찬스가 났고, 김단비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역전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3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고, 한국은 54-52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낼 수 있었다. 3쿼터에서 주도권을 뺏어온 한국은 4쿼터에서 중국을 몰아붙이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단비는 "어제 경기(일본과 준결승)에서 슛이 너무 안들어가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 초반 (변)연하 언니가 잘 풀어줘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었다"며 선배 변연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변연하 역시 1쿼터 초반 3점슛 2방을 꽂아넣는 등 이날 경기 양 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단비는 "다들 쉽게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해 부담이 컸다. 하지만 중국은 아무리 2진이라도 모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처음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단비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 무대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는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후에는 중국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20년 한을 푼 값진 승리에 큰 힘을 보탠 김단비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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