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열아홉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긴 항해를 시작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일본배우 와타나베 켄과 우리배우 문소리가 개막식 사회를 맡은 가운데,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정우성, 김희애, 탕웨이, 조여정, 클라라 등 유명 스타들과 임권택 감독, 안성기, 강수연 등 영화계 노장이 함께 해 영화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영화제 측의 노출 자제 권고 속에 올해 레드카펫은 노출로 인한 이슈 없이 무난하게 치러졌다. 여기에 사건 사고 등 큰 잡음 또한 없어 19번째를 맞은 영화제의 노련함과 완숙함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레드카펫의 트렌드는 레이스와 화이트였다. 정유미는 블랙 드레스에 팔 부분을 레이스로 감싼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아역배우에서 아름다운 여배우로 성장한 김희정은 몸매가 드러나는 레이스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도 시스루 레이스가 한겹 덧씌운 베이지 컬러 드레스를 입고 평소와는 달리 여성미를 뽐냈다.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함을 뽐낸 여배우들이 유독 많았던 가운데, 심플하지만 우아한 드레스가 주를 이뤘다. '중국새댁' 탕웨이는 남편 김태용 없이 홀로 레드카펫에 서 한국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사회를 맡은 문소리는 "두번째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부산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만큼 개막식 사회를 맡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와타나베 켄 역시 힘있는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으로 유려한 진행 솜씨를 뽐냈다. 한국배우와 외국배우의 개막식 사회 조합이 정착된 모습이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이 상영된다. 개막작의 야외 상영은 시작으로 제19회 부산영화제는 열흘간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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