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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③]19돌 맞은 부산영화제, 무엇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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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노출에 대책 마련…올해의 배우상도 신설

[권혜림기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2일) 개막과 함께 변화를 꾀한다. 개막식 게스트 초청 방향에 변화를 주며 매해 논란이 됐던 레드카펫 노출 문제를 해결하려 나섰다. 올해의 배우상과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신설해 독립 영화계를 독려하는 움직임에도 힘을 실었다.

2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극장에서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레드카펫을 비롯한 개막식 행사에 작품 위주의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 노출 경쟁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간 일부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에 노출이 과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과 관련, 나름의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지난 9월 열린 공식 개최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노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화제 레드카펫의 노출을 어느 정도까지 보느냐의 문제는 당황스러운 문제다. 우리가 수준을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어 그는 이어 "의전 대우를 받아야 할, 꼭 필요한 분들이 그렇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을까 걱정한다"며 "작품에 관심을 줬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인데 그것이 지워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초청작 중심의 영화인들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가 꾀하는 또 하나의 변화는 독립 영화계를 향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애정과도 맞닿아 있다. 제19회 영화제부터 올해의 배우상을 신설해 독립 영화 출연 배우의 활약을 격려하는 것. 심사위원 역시 배우다. 제1회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은 배우 김희애와 감독 겸 배우 유지태다. 한국 독립영화의 배급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한 대명컬처웨이브상 역시 신설됐다.

또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발굴의 장으로서 프로그램을 강화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과 작품, 작가를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여타 영화제들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는 것이 영화제 측 설명이다. 한국 영화 초청에 있어서도 다양한 영화들을 발견하려 시도했다.

공식 개최 기자회견에서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그 결과 임권택 감독의 '화장' 부터 미국 배급을 계획 중인 애니메이션 '올 모스트 히어로', 강풀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타이밍', 박찬욱 감독의 단편 '어 로즈 리본(A Rose Reborn)'까지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게 됐다"고 알렸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영화 '군중낙원',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영화 '갱스터의 월급날'이다.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정진우 감독의 한국영화 회고전과 터키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터키 독립영화 특별전, 흑해 연안국인 조지아의 여성 감독 작품을 집중 소개하는 조지아 특별전을 특별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2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열흘 간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일대 극장에서 진행된다.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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