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돌아온 SK 정우람이 1일 오후 1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인하대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다. 사실상 복귀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무대다.
정우람은 지난달 25일 소집 해제된 후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 군 복무 기간 홀로 몸을 만들어왔던 정우람은 25일과 28일, 두 차례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그리고 1일 처음으로 연습경기에 투입된다. 이날 정우람은 중간 계투로 등판해 약 20구를 던질 예정이다.
SK의 연습경기 멤버는 잔류군 선수들로 구성됐다. 재활군과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제외된 신윤호와 엄정욱, 임경완, 이대수, 안치용 등이다. 잔류군 연습경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23일 경희대, 26일 LG 2군과 연습경기를 했고, 이날은 인하대와 맞붙는다.
정우람의 등판이 예정되면서 연습경기가 특별해졌다. 이미 1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대전 한화전을 위해 이동한 상황. 이만수 감독이나 조웅천 투수코치가 정우람의 피칭을 직접 지켜볼 수는 없다. 연습경기를 지휘하는 코치진이 정우람의 피칭을 보고 1군에 그의 상태를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이만수 감독은 시즌 막판 정우람의 1군 합류를 계획하고 있다. 10경기를 남겨둔 시점. SK와 4위 LG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막판 레이스에서 힘을 낸다면 역전 4강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희수, 박정배, 울프가 빠지면서 헐거워진 팀 불펜진에 정우람을 긴급 수혈해 마운드를 보강하겠다는 의지다.
SK가 앞으로 치를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정우람의 1군 합류 여부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 SK는 1일 대전 한화전, 2일 마산 NC전을 치르고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 두 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면 4강 희망은 더욱 커진다. 그렇게 되면 마지막 4강 싸움을 위해 정우람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두 경기 성적이 안 좋으면 4강 경쟁에서는 멀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굳이 정우람을 1군에 올릴 이유가 없다. 정우람은 원래 계획대로 2015 시즌을 준비하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미 구단은 정우람의 새 유니폼 제작도 마쳤다. 스캇이 떠난 34번을 임시로 배정받았다. 정우람이 1군 무대 복귀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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