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윤덕여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 변화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전가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4강에 올라선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꺾고 올라온 북한을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4번 만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아시아 축구의 강호다. 그리고 국가 대표팀간 역대 전적은 14전 1승1무12패다. 2005년 여자 동아시아연맹컵 본선에서 1-0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한국 여자축구는 단 한 번도 북한을 이기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덕여 감독은 "4강에서 북한과 경기를 한다. 우리가 역대 전적에서 많이 뒤져 있다. 우리의 목표는 북한을 이기는 것이다. 더 많은 팬들이 응원해줄 것이다. 더 좋은 경기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북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윤 감독은 "북한은 체력을 강조하는 팀이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훈련을 계속해온 팀이라 조직력이 정점에 다다른 팀이다. 또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어 베스트 멤버의 변화 폭이 없다. 우리는 체력적인 면에서 대비를 해야 한다. 우리도 변화를 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역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이번에 승리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전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만전에서 기대했던 에이스 지소연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지소연은 몸이 무거웠다. 아직 정상 몸상태가 아니었다. 소속팀 첼시에서 뛰다 나흘 전 입국해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때문이었다. 지소연이 정상 몸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북한전 승리의 관건이다.
윤 감독은 "지소연이 빨리 피로에서 회복을 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나로서도 안타깝다. 지소연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었지만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힘든 경기를 했다. 일단 중요한 것은 북한전까지 이틀 남았다는 것이다. 피로 회복이 북한전에 중요한 관건이다. 그런 부분을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 패해 8강에서 탈락한 대만의 나기라 마사유키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줬다. 그 점이 훌륭하다고 생각을 한다. 오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수비를 강화했고, 수비에 중점을 둔 것이 잘 맞았다"며 패배에도 강호 한국을 상대로 선전한 것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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