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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3연속 콜드? 류중일호, '퍼펙트골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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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대만 상대 화력 폭발, 25일 홍콩전 역시 콜드게임 유력

[정명의기자]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 중인 류중일호가 3연속 콜드게임에 도전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5일 목동구장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별예선 3차전, 홍콩과의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몇 회 콜드게임을 완성할 수 있을 지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국 대표팀은 이미 예선 1,2차전을 모두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했다. 22일 첫 경기 태국전서 15-0, 5회 콜드게임으로 이긴 뒤 24일 대만에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태국전 콜드게임은 예상했다 하더라도 금메달 경쟁국으로 꼽혔던 대만마저 완파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상대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한국 대표팀의 전력도 기대 이상이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 경험 부족이 우려됐지만 불필요한 걱정이었다. 류중일 감독 역시 노련한 지도로 매 경기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홍콩과의 경기에는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홍성무(동의대)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 감독은 "홍성무가 선발이고 이태양, 유원상을 이어서 등판시킬 생각"이라며 "홍성무가 혼자 경기를 끝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무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홍콩의 전력이 LG보다 몇 수 아래이기 때문에 홍성무의 호투도 기대해 볼 만하다. 홍콩은 한국이 대파한 태국에게도 7-13으로 패한 팀이다.

사실 홍콩전은 태국전이 그랬듯 준결승, 결승을 앞두고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는 성격이 짙다. 타자들은 불붙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투수들도 구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는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준결승도 어렵지 않을 전망. A조 2위가 유력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역시 한국보다는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은 일본에 0-11,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만약 홍콩에 이어 중국까지 콜드게임으로 꺾어버린다면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속 콜드게임 승리'라는 기록도 수립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때도 필리핀(12-2, 7회), 태국(12-1, 8회), 중국(12-2, 7회)을 연거푸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대만, 일본에 연패를 당한 뒤 나온 기록이라 큰 의미가 없었다.

한국이 준결승을 통과한다면 결승전은 일본-대만전 승자와 치르게 된다. 이미 완승을 거둔 대만은 물론, 이번 일본 대표팀의 전력도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다. 일본은 약체 파키스탄을 상대로 선취점을 빼앗기는 등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한 끝에 9-1로 이겼다. 따라서 대만이 올라오든, 일본이 올라오든 한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야구의 특성상, 한 번 경기가 꼬이기 시작하면 제아무리 강팀이라도 약팀에게 발목을 잡히기 쉽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류중일호가 '퍼펙트 골드'를 수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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