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양현종이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양현종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0구를 던져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첫 이닝은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천핀지에에게 던진 2구째 높은 공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2번 타자 린한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가 됐다.
예상치 못한 상대의 매끄러운 공격 흐름에 양현종도 다소 당황했다. 양현종은 궈옌원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4번 타자 천쥔시우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양현종은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천쥔시우를 6구째 148㎞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1회말 한국 타선이 대거 7점을 뽑아 부담을 던 덕인지 2회부터 양현종의 몸이 풀렸다. 쟝즈시엔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시킨 양현종은 왕보룽과 주리런을 연속 헛스윔 삼진 처리하면서 가볍게 이닝을 끝내고 자신감을 찾았다. 2회말메도 한국 타선은 2점을 보태 양현종의 어깨가 더욱 가벼워졌다.
1회 2사 후 천쥔시우부터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양현종은 4회초 선두타자 린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양현종은 이후 궈옌원과 천쥔시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쟝즈시엔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양현종이 초반에 부진하면 이재학을 준비시키겠다. 양현종이 길게 가준다면 차우찬과 봉중근, 임창용 등 필승조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4회까지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뒤 5회초부터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한국 대표팀의 승리 시나리오가 양현종의 호투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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