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약체 태국을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예선 첫 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B조 예선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 등 안정된 마운드와 4회까지만 13안타를 때린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15-0, 5회 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한국은 1회말 첫 공격부터 대거 8점을 몰아내면서 태국을 압박했다. 안타 4개에 사사구 6개를 더해 시작부터 8-0으로 앞섰다. 톱타자 민병헌의 좌전 안타와 손아섭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태국 선발 시하맛 위사루트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현수의 3번 배치가 시작부터 빛을 발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시하맛의 105㎞ 느린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강정호의 직선 타구는 3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투아웃 이후 득점이 쏟아졌다. 나성범의 1루수 쪽 내야안타 때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왔고,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오재원과 민병헌은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2점을 추가했다. 결국 태국 선발 투수는 물러나고 칸잔나비슷 카몰판으로 교체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박병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아 8-0이 됐다.
2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민병헌이 3루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3회말 4점을 추가해 태국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1사 2, 3루에서 강정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나성범이 좌측 적시 2루타, 김민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2-0으로 달아났다.
경기는 사실상 4회에 끝났다. 김현수와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5-0이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5회 15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선발 김광현은 2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0∼60구를 던질 예정이었으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일찌감치 구원진을 투입했다. 이어 유원상과 이태양, 이재학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편 이날 대만은 홍콩에 12-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4일 대만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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