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었다." 한국 남자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KT)의 얼굴은 어두웠다. 진종오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7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자신의 주종목이기도 했고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1인자' 자리를 굳혔기 때문에 진종오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했다. 본선서 1위로 결선행을 확정한 진종오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거푸 8점 과녁을 맞추며 흔들렸다.
최종 결과는 7위였다. 가장 자신있어 하던 종목에서 빈손에 그친 셈이다. 진종오는 이날 결선이 끝난 뒤 취재진과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 또한 경기 결과에 너무 실망했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로 진종오에게 이번 대회가 모두 끝난 건 아니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10m 권총에 진종오는 다시 한 번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진종오는 "오늘 경기 성적이 안좋은 건 '은퇴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 것 같다"며 "내일(21일)은 반드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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