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윤도현이 19년 만에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리메이크했다.
윤도현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솔로 미니앨범 '노래하는 윤도현'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윤도현은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 것과 관련 "YB 활동을 하지만 제 안에 다양한 감정들이 있고 다양한 음악을 해봤다. 제 음악을 포크 음악과 시작했기 때문에 포크 짙은 감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듣기에도 좋은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이번 앨범에 1995년 발매된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리메이크해 수록해 눈길을 끈다. 윤도현은 수많은 곡들 중 이 곡을 리메이크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윤도현은 "'가을 우체국 앞에서' 모니터 할 때와 부를 때 가슴에 꽉 차오르는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 이 노래가 가진 힘을 공연장 곳곳에서 느꼈다. 제가 제 노래 들으면서 코끝이 시큰해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이 곡은 가사가 갖고 있는 엄청난 힘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도, 헤어진 연인에게도 충분한 감정을 줄 수 있다. 양심수 석방의 밤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 명곡 중의 명곡이라 다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오 공개된 윤도현의 새 앨범에는 매력적인 타이틀곡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과 감성 가득한 포크 곡인 또 다른 타이틀곡 '빗소리(Feat.옥상달빛)', 발매 전 선공개 돼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케이윌의 참여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요즘 내 모습', 20년만에 새롭게 재해석한 '가을 우체국 앞에서', 윤도현의 유려한 보컬과 YB 멤버들의 연주로 채워진 '라스베가스를 떠나며(Feat.에스나)' 등 총 다섯 곡이 실려있다.
윤도현은 오는 10월 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노래하는 윤도현'을 개최한다. 데뷔 이후 혼자서 무대에 오르는 첫 콘서트를 위해 각종 방송 홍보 활동을 최소화하고,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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