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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추격 봉쇄한 SK 한동민의 홈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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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올시즌 첫 영봉패, SK는 2000년 팀 창단 후 1천승

[류한준기자] 한동민(SK 와이번스)의 호송구 하나가 팀을 웃게 했다. 한동민은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한동민은 이날 경기 초반 결정적인 수비 하나를 해냈다. SK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 넥센은 동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는 4번타자 박병호였다. 홈런이나 안타가 아니더라도 외야 플라이 하나면 바로 동점이 되는 순간이다.

박병호는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방망이를 돌렸고 좌중간으로 날아간 타구를 좌익수 한동민이 잡았다. 3루 주자 서건창은 태그업해 홈으로 쇄도했다. 서건창의 빠른 발을 감안하면 넥센의 무난한 득점이 예상됐다.

하지만 공을 잡은 한동민은 망설이지 않고 홈으로 공을 뿌렸다. 한동민의 송구는 원바운드로 정확히 포수 정상호의 미트 안으로 들어갔다. 홈 쇄도한 서건창과 접전이 벌어졌지만 구심은 주저없이 태그 아웃을 선언했다.

동점을 기대했던 넥센의 힘을 빼놓는 장면이었다.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넥센은 5회초에도 1사 1, 3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병살타를 쳐 다시 한 번 추격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동민의 호송구로 실점을 면한 SK 밴와트는 힘을 내 역투를 거듭,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국 SK는 넥센 타선을 잠재우며 3-0 영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은 이번 시즌 영봉패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 SK를 상대로 첫 영봉패를 당한 것이다.

넥센에게는 아쉬운 패배가 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영봉패를 당하지 않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첫 팀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SK에 의해 저지당했다.

한편 SK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0년 리그에 처음 참가한 이후 통산 1천승을 달성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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