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평소와 다른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1, 2번 테이블세터에 이택근과 문우람을 내세웠고 붙박이 톱타자였던 서건창을 클린업 트리오인 3번 타순에 배치했다. 결과는 좋았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NC에게 13-5로 이겼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5일 NC전에서 또 타순에 변화를 줬다. 이날 톱타자는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 후 올 시즌 팀에 복귀한 4년차 외야수 고종욱을 내세운다. 전날 리드오프 노릇을 했던 이택근이 2번 타순으로 간다.
3번타자는 이틀 연속 서건창이 맡는다. 또한 넥센은 유한준을 4번 박병호의 뒤에 배치했다. 김민성이 옆구리 통증이 있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윤석민이 3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에 포함됐다.
오른쪽 엄지를 다친 강정호는 이틀 연속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전날 멀티히트를 친 김지수가 이틀 연속 유격수 겸 8번타자로 나선다.
고종욱은 경기고와 한양대를 나와 지난 2011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그 해 54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8리 1홈런 9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2012년 군입대했다.
고종욱은 이날 경기에 앞서 "구장에 도착했을 때 선발로 출전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3년 만에 1군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됐는데 큰 일"이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 하던 대로 경기 준비를 해야겠다"며 "긴장하면 될 일도 잘 안 풀릴 것 같다. 긴장하지 않고 내 역할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종욱은 이날 수비에서는 좌익수를 맡는다. 그는 전날 8회말 공격에서 이성열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나오며 1군 복귀 무대를 가졌다. 당시 그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고종욱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6리 1홈런 4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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