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화장'의 임권택 감독과 배우들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참석 차 출국했다.
1일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의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김규리·김호정은 제71회 베니스 영화제 참석을 위해 베니스로 출국했다. '화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된다. 임 감독의 4편의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 중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시대 배경의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성기·김규리·김호정은 '화장'을 통해 처음으로 베니스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라 관심이 뜨겁다. '화장' 팀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3일 오후 12시(한국시간 19시) 기자회견과 포토콜 행사를 갖고 이어 오후 2시 레드카펫과 2시 30분(한국시간 21시 30분)에 열리는 공식 상영회에 참석한다.
'화장'은 지난 8월27일 개막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중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gala) 상영작으로 초청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은 공식 경쟁(Venezia 71), 비경쟁(Out of Competition), 오리종띠(Orizzonti), 베니스 클래식(Venice Classics) 총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권택 감독은 앞서 '씨받이'(1986), '하류인생'(2004), '천년학'(2007)으로도 베니스에 초청된 바 있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베니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엘레나 폴라치(Elena Pollacchi)는 "진정한 영화 '마스터'만이 이러한 어려운 소재를 이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화장'은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풍부하게 얘기하는 멋진 영화"라고 '화장'을 호평해 기대를 당부했다.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열리며 임권택 감독과 배우들은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안성기가 주연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로 인생의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이 혼재된 내면을 가진 매력적인 중년 남성 캐릭터를 선보인다. 배우 김호정과 김규리가 각각 죽음으로 스러져가는 아내와 생의 한가운데 가장 빛나는 여인을 연기한다.
한편 '화장'은 오는 4일 개막해 14일까지 진행되는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Masters) 섹션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