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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몰랐던 밴헤켄, 20승 도전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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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RA. 6.28로 급상승…염경엽 감독 "6경기 중 3승만 더하면"

[한상숙기자] 넥센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이 최근 들어 고전하고 있다. 무난한 달성이 예상됐던 시즌 20승 고지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다승 선두는 여전히 굳게 지키고 있다. 벌써 17승을 올린 밴헤켄은 2위 양현종(13승)에 4승 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무서운 속도로 쌓아가던 승수 행진이 주춤거리고 있다. 밴헤켄은 최근 등판한 두 경기 연속 승리 없이 1패만 당했다. 19일 목동 LG전에서 5.2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고, 27일 목동 KIA전에서는 5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승패와 상관없이 물러났다.

밴헤켄은 이날 1회부터 홈런 포함 4점을 헌납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지만, 1회 대량 실점 상처가 깊게 남았다. 넥센은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6-4로 역전 승리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밴헤켄에 이어 등판한 구원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타선이 찬스를 놓치지 않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밴헤켄은 전반기에만 13승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승률은 7할6푼5리에 달했다. 평균자책점은 2.81로,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밴헤켄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7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는 거뒀지만 실점이 많았다.

이후 '쑥스러운' 승리가 이어졌다. 2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두산과 롯데를 만나 나란히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3연승을 거두는 동안 10점을 내줬다. 7월 2.70이던 평균자책점이 8월 들어 6.28로 치솟았다. 밴헤켄은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하, 4실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12년부터 넥센에서 뛴 밴헤켄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효자 용병'이다. 지난해에는 6월 들어 고전하다가 안정을 찾고 9월에만 4승을 더하기도 했다. 넥센은 14경기 연속 선발승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던 밴헤켄이 주춤거리자 이번에도 일시적인 부진이기를 바라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6차례 정도 더 선발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3승만 더하면 된다"면서 밴헤켄의 20승 달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염 감독의 20승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밴헤켄이 14연속 승리 때의 위력을 되찾아야 한다.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밴헤켄이 2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밴헤켄의 다음 등판에 쏠린 시선이 뜨겁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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