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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4강 경쟁, '연패'가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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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G 팀 ERA. 5.93으로 8위…잇따른 우천 취소 악영향

[한상숙기자] KIA의 연승과 연패가 거듭되고 있다. 하향세를 탔는데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

KIA는 7월 23일 광주 LG전부터 4연패를 당했다. 5위까지 올라섰던 순위는 4연패 기간 7위로 떨어졌다. 27일 대전에서 한화를 만나 17-5로 대승을 거두면서 6위로 상승했으나, 29일 마산 NC전부터 다시 6연패에 빠졌다. 이 때부터 KIA는 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희망도 비쳤다. KIA는 8일 문학 SK전부터 12일 광주 NC전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이 때 6위 두산에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 롯데와는 불과 2경기 차였다. 막판 뒤집기로 4강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13일 NC전에서 3-4로 패하고 4연승을 마감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KIA는 넥센과 LG를 만나 3연패를 당했다. 이후 한화전에서 1승 1패를 더했다.

KIA는 45승 57패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4위 LG와는 3경기 차로,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4강 가능 체감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연승과 연패 기간의 경기력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8일 SK전부터 4연승을 달리는 동안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2.19로, 9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선발 야구'가 됐다. 김병현과 김진우, 양현종, 임준섭이 평균 6.5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팀 타율이 2할4푼4리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이후 1승 4패를 기록한 최근 5경기에서 성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팀 타율은 2할5푼3리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달라진 것은 마운드다. 5경기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5.93으로 치솟았다. SK(6.43)에 이은 8위다.

외국인 투수 토마스는 13일 광주 NC전에서 5.2이닝 3실점, 22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김진우가 16일 광주 넥센전에서 4.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23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 양현종도 5이닝 4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임준섭은 25일 광주 한화전에서 5.1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최근 13일 동안 KIA는 단 5경기만 치렀다. 비 때문에 경기가 잇따라 취소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선동열 감독은 25일 경기 후 "우천 취소가 많아지면서 투·타 모두 페이스가 떨어졌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앞으로 치를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IA는 이번주 26일부터 목동에서 넥센을 만난 뒤 사직에서 롯데, 홈에서 SK와 차례로 맞붙는다.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는 팀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최소한 연패는 피해야 4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KIA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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