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김진수(22, 호펜하임)도 재능을 뽐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개막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6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격 전지역을 휘저으며 레버쿠젠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6일 알레마니아 발트알게스하임(5부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와 20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골을 넣어 흐름이 좋았던 손흥민은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골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지동원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으면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레버쿠젠은 전반 시작 7초만에 세 번의 패스로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패스로 떠난 볼이 골의 출발점이었다. 카림 벨라라비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시간 골이다.
미드필드를 장악한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를 매섭게 흔들었다. 지난 시즌 2위 도르트문트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과감한 패스로 레버쿠젠 수비를 흔들었지만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여러 차례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레버쿠젠은 미드필드를 두껍게 세우며 리드 지키기에 돌입했고 추가시간 슈테판 키슬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며 웃었다.
한편, 김진수는 진스하임 라인-네카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올 여름 호펜하임에 입단한 김진수는 곧바로 주전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진수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에는 절묘한 침투패스로 추가골에 출발점 역할을 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카이우비와 몸싸움을 견디며 왼발 패스를 했다. 이를 받은 로베르토 피르미노가 타릭 엘유누시에게 연결했고 골로 마무리됐다.
호펜하임은 전반 32분 아담 살라이의 선제골과 35분 엘유누시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김진수는 슈팅을 시도하는 등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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