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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정호 '동반 40홈런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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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40홈런 이상 두 타자 배출 눈앞…1999년 삼성 이후 두 번째

[류한준기자]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첫 40홈런 고지에 오른 주인공은 장종훈 한화 이글스 코치다. 장 코치는 현역 선수 시절인 1992시즌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41홈런을 쳤다. 이후 외국인선수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던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 현 두산)가 42홈런으로 장 코치를 뛰어넘었다.

외국인거포들이 가세하면서부터 40홈런 이상 때려내는 홈런 타자들은 늘어났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대표적이다. 그는 1999년(54홈런) 2002년(47홈런) 2003년(56홈런) 세 차례 40홈런을 넘어섰고 두 번이나 50홈런도 넘어섰다. 1999년은 거포 풍년이기도 했다. 이승엽의 뒤를 이어 댄 로마이어(한화, 45홈런) 찰스 스미스(삼성)와 트레이시 샌더스(해태 타이거즈, 현 KIA)가 40홈런을 쳤다.

국내 선수들 중에선 박경완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이 선수 시절이던 2000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포수로선 첫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심정수(전 삼성)도 현대 시절이던 2003년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며 무려 53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4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 숫자는 줄어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로 군림했던 이대호(현 소프트뱅크)만이 2010년 44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두 명의 선수가 40홈런에 도전장을 냈다. 공교롭게도 같은 팀 소속이다. 주인공은 박병호와 강정호(이상 넥센 히어로즈)다.

박병호는 지난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38, 39호포를 연달아 터뜨렸다. 40홈런까지는 딱 한 개 남았다. 지난 7월에는 4홈런으로 주춤했지만 8월 들어 홈런 6개를 기록하며 다시 몰아치기에 시동을 걸었다. 이변이 없는 한 40홈런 달성은 시간 문제다.

박병호에 이어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도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35호 홈런을 쳤다. 그 역시 8월 들어 기록한 홈런 숫자는 박병호와 같은 6개다. 강정호도 이제는 40홈런을 바라보는 위치가 됐다. 충분히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넥센은 박병호와 강정호을 중심으로 이택근(18홈런) 유한준(17홈런) 김민성(11홈런) 이성열(10홈런)이 두자릿수 홈런을 넘어섰다. 8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윤석민까지 홈런 2개를 보탠다면 넥센은 무려 7명의 10홈런 이상 타자를 보유한 팀이 된다. 넥센이 올 시즌 팀 홈런 부문 1위(162홈런)를 달리며 '홈런 군단'으로 군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넥센은 박병호와 강정호가 함께 40홈런을 넘어설 경우 팀 홈런에서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한 팀에서 동반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건 1999년 삼성 이승엽과 스미스 뿐이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두 번째로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타자로만 한정하면 최초의 기록이 된다. 여기에 가장 근접했던 기록이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과 마해영(38홈런)이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4, 5번타순에 자리잡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상대 투수들은 두 선수를 피할 수가 없다. 어느 한 선수를 쉽게 거르지도 못한다. 후속타자로 나서는 김민성, 이성열 또는 윤석민 등도 모두 한 방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넥센 타선이 올 시즌 더 특별하고 상대 투수들에게 부담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동반 40홈런 달성 여부와 함께 관심을 끄는 또 하나는 홈런왕 '집안 싸움'이다. 두 선수는 홈런왕에 대한 속내를 밝히진 않는다. 그러나 박병호는 홈런왕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강정호 역시 개인 첫 홈런왕 기회이자 22년 만에 장종훈에 이어 두 번째로 유격수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어 욕심을 내볼 만하다. 두 거포의 배트에 많은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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