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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레니 감독 "연고지 서울에 라이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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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북전 찾아 관전, K리그 공부중 "내년 챌린지 우승하겠다"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전격적으로 뛰어드는 서울 연고의 이랜드 프로축구단(가칭)은 차근차근 팀 구성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정식회원사 자격 취득을 위한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창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에는 2017년까지 3년 계약을 맺은 마틴 레니 감독이 입국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레니 감독은 2005년부터 미국 프로축구(MLS)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밴쿠버를 맡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등 능력을 보여줬다. 이영표가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할 당시의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레니 감독은 밴쿠버에서 팬들과 소통을 잘하기로 유명했다. 직접 티켓 판매에 나서는 등 이랜드 구단이 추구하는 프로팀의 마케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이랜드 구단은 내년 챌린지에 입성해 빠른 시일 내 클래식으로 승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자생적인 팬 모으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구단은 레니 감독을 티켓 세일즈 모델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K리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다. 레니 감독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전을 직접 관전했다. 레니 감독은 포항-전북전 관전 소감을 묻자 "흥분되는(exciting) 경기다"라고 운을 뗐다.

양팀이 K리그 신흥 라이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레니 감독은 "상당히 격렬한 경기다. 빅게임이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해서 약간씩 실수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상당히 수준높은 경기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레니 감독은 한국에 온 뒤 9일 클래식 성남FC-전북 현대, 13일 챌린지 안산 경찰청-수원FC전과 이날 경기를 현장 관전했다고 한다. 그는 "K리그 수준은 전체적으로 MLS와 비슷한 것 같다. 어려운 승부들이 많다"라며 놀랐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팀 구성을 위해서는 할 일이 많지만 목표는 원대하다. 내년 챌린지에서 우승해 곧바로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것이다. 이미 머릿속에는 선수단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그려 놓았다.

그는 "공격적이고 압박을 잘하면서 선수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술적으로도 좋은 팀을 만들겠다"라며 강력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물론 팀이 단단해지려면 외부적인 요인도 있어야 한다. 바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좋은 라이벌 구도가 생기는 것이다. 레니 감독은 "한국 팬들은 경기를 즐기면서도 라이벌 구도를 기대하는 것 같다"라며 같은 연고지인 FC서울과의 긴장 관계가 형성되기를 기대했다.

특히 레니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처럼 같은 연고지 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팀들이 있다. 한 연고지에 적어도 두 팀 이상의 라이벌 구도가 있어야 한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은 라이벌 구도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흥밋거리 유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밴쿠버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으로 이랜드 감독직을 적극 추천해줬던 이영표를 코치로 영입하는 데 대해서는 "이영표는 오랜 친구다. 많은 조언을 들었다. 영입은 구단이 알아서 할 문제다. 내가 말하기는 좀 그렇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랜드는 외국인 수석코치와 K리그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예정이다.

첫 시즌인 내년이 중요하다는 레니 감독은 "팀을 강하게 만들어서 어떻게든 우승을 시키겠다. 그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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