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또 한 명의 독일 분데스리거가 조용히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 이영표' 김진수(22, 호펜하임)가 팀에 연착륙하고 있다. 김진수는 10일 제노아(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선발로 나서 40분을 소화했다.
올 여름 이적 시장 일본 니가타에서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김진수는 왼쪽 풀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시즌 경기에 기회를 얻으며 주전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김진수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이 낫지 않으면서 박주호(마인츠05)와 교체됐다. 그런데 부상 낙마가 오히려 그에게는 호펜하임 입단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줬다.
왼발잡이인 김진수는 공격 가담 능력은 물론 수비까지 뛰어나 올해 초부터 이적설이 나돌았다. 월드컵 참패의 후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분데스리가 중하위권을 오가는 호펜하임의 부름을 받았다.
호펜하임은 김진수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줬다. 트레이너가 통역까지 가능해 김진수의 생황에는 문제가 없다. 김진수도 독일어를 배우면서 몸을 만들고 있는 등 빠른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 매체인 키커도 김진수를 주목했다. 키커는 제노아전을 평가하면서 "김진수와 안드레아스 베크가 좌우에서 신구조화를 이뤘다. 특히 김진수는 호펜하임에서 왼쪽 풀백으로 빠르게 적응중이다"고 전했다.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도 "김진수는 빠르고 왼발을 너무나 잘 활용한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진수는 초반 3경기(DFB포칼컵 포함)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높은 김진수가 대표팀에 승선하면 6~7경기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진수가 안정적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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