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의 발전과 미래를 이끌 차기 대표팀 감독은 누가 될 것인가. 지금 확실한 것은 외국인 감독이라는 것뿐이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지난 1박2일 동안 진행된 제1차 기술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감독과 외국 감독 중 어떤 감독이 좋을까 토론을 했다. 여러 요인들을 하나씩 추려가며 자연스럽게 3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3명 대상자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 그 3명은 모두 외국인이다"라며 차기 감독이 외국인이라고 확인해줬다.
이어 이 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조건으로 '8가지'를 제시했다. 이 8가지 조건에 부합되는 외국인 감독이 차기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것이다.
첫 번째, 경험적인 면에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아시안컵, 유럽의 유로, 남미의 코파 아메리카 등 대륙 선수권대회를 지휘해 본 경험이 첫 번째 요건이었다.
두 번째, 월드컵 예선 경험이다. 유럽 지역 예선, 혹은 아시아 지역 예선 등 월드컵 예선을 홈, 원정 경기 형태로 치러본 감독이어야만 한다.
세 번째,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적이다. 이 위원장은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경험이 있어야 하는 조건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네 번째, 대표팀 감독이지만 K리그와의 연계방안, K리그와 공존 발전할 수 있는 감독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K리그와의 협조 체계를 이루기 위해 클럽 지도자 경험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섯 번째는 인성이었다. 교육자적인 자질을 갖춘 감독을 원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경기가 없을 때 지도자 교육, 유소년 고육 등 감독이 아닌 교육자로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감독이어야 한다.
여섯 번째, 나이 제한이 있다. 현재 66세 이상이면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없다. 4년 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이가 70세 이상이면 곤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현재 66세 이하의 감독만 한국으로 올 수 있다.
일곱 번째, 영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대표팀을 지휘할 때 영어를 편안하게 구사하는 감독을 원한다. 커뮤니케이션, 소통에 주안점을 둔 조건이다.
마지막 여덟 번째, 지금 현재 상황이다. 협회는 현재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 감독들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팀에 속해 있고, 계약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따라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계약을 바로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용수 위원장은 "이 자격요건에 모두 포함되는 국내 감독 1명이 있었다. 하지만 기술위원 전체가 그 분은 제외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국내 감독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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