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유한준이 넥센 히어로즈의 2위 수성에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유한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팀이 7-7로 따라붙은 5회초 승부의 무게중심을 넥센 쪽으로 단숨에 기울게 한 3점홈런을 날렸다.
유한준은 SK 5번째 투수 전유수가 던진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날렸다. 1루주자 이택근과 3루주자 서건창, 그리고 유한준이 나란히 홈을 밟아 넥센은 10-7로 앞섰다. 이 때 올린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고, 넥센은 결국 10-8로 승리했다.
유한준은 이날 역전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3번타자 역할을 100% 다했다. 또한 4타점을 추가해 시즌 64타점으로 강정호(80타점) 박병호(67타점)에 이어 팀내 타점 3위로 올라섰다. 넥센이 이번 SK와 3연전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는데 디딤돌이 되는 활약이었다.
유한준은 14호 홈런을 터뜨려 20홈런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유한준은 올 시즌 타율, 홈런, 타점에서 모두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최고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홈런은 이미 뛰어넘었다. 이전까지 유한준의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2010년 기록한 9홈런이었다.
유한준은 SK와 경기가 끝난 뒤 "직구를 노리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초구부터 밀어쳤다. 그런데 타구가 넘어갈 줄은 몰랐다. 운이 좋아 홈런이 됐다"고 역전 3점포를 쳐냈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또한 유한준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잘 쉰 덕분에 컨디션과 체력을 많이 회복한 것 같다"며 "휴식기 덕을 봐 SK와 3연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한준은 SK를 상대로 치른 이번 3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쳤다. 팀이 1-2로 패했던 26일 경기에서도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유한준의 활약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1회 상대에게 먼저 7실점을 허용하고도 선수들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집중했다"며 "특히 강정호와 유한준의 홈런이 팀 역전승에 원동력이 됐다"고 얘기했다.
한편 넥센은 29일부터 31일까지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투수로는 헨리 소사(넥센)와 이태양(한화)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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